[총선 D-2]손학규, 전현희 우원식 고용진 전혜숙 김병욱 개별 지원 나서

측근 송태호 이사장 보내 지지 격려… 내일도 4~5명 지원할 듯
  • 등록 2016-04-11 오후 7:36:39

    수정 2016-04-11 오후 7:36:3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식 선거지원 요청을 거절했던 손학규 전 대표가 9일에 이어 11일에도 개별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인간적인 정리 때문에 돕는 것이라고 하지만, 총선 후 정계복귀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인 송태호 전 문화부 장관을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더민주 후보에게 보내 지지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송 이사장은 전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현희 후보는 강남을에 딱 맞는 후보”라며 “손 전 대표가 정치에 떠나있기 때문에 여기에 직접 나타나 말씀드리지 못해, 제가 대신해 강남구민에게 전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전 후보 외에도 우원식 고용진 더민주 서울 노원구 갑을 후보와 전혜숙 광진구갑 후보, 김병욱 성남 분당구을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찾아 손 전 대표를 대신해 지원 연설을 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에도 수도권 접전지역 후보들을 찾아 손 전 대표의 지지 격려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송 이사장은 지난 9일에는 최원식 국민의당 인천 계양을 후보와 양승조 더민주 충남 천안시병 후보의 지원유세에 결합해 손 전 대표의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손 전 대표도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열린 ‘8국사(八國師) 다례문화제’에 참석했다 찾은 신문식 더민주 고흥·보성·장흥·강진군 후보와 김영록 더민주 해남완도진도군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손 전 대표와 면담을 갖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저는 필승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이 하루 밖에 안 남아 있고, 정계 은퇴를 이유로 들며 김 대표의 요청을 거절한 손 전 대표가 직접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 측근은 “선거지원 요청을 거절해 놓고 직접 후보들을 방문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송 이사장을 통한 간접 지원은 모를까, 손 전 대표가 직접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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