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현숙 장관 "여가부, 조직 개편으로 보다 실질적 역할해야"

21일 이임식 개최…"지난 21개월 쉽지 않은 도전...힘들지만 중요하고 값져"
  • 등록 2024-02-21 오후 7:06:50

    수정 2024-02-21 오후 7:06:5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면직을 하루 앞둔 21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여가부가 조직 개편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사표가 수리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시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우리 부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가 불안했을 수 있고,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공존했던 시간”이라며 “이 모든 게 여가부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해 온 지난 21개월은 저를 포함한 여성가족부 가족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예상치 못했던 거친 시련도 있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여성가족부의 새 길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김 장관은 다른 부처와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여가부의 업무를 더 큰 틀의 조직에서 이뤄낼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싶었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는 세대·성별 갈등과 저출산·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가족의 가치를 강화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며 “5대 폭력 피해자 보호 시스템 강화를 비롯해 청소년 지원, 양성평등 사회 구현 등도 여가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가부 장관으로서 일했던 시간이 제 삶에서 힘들지만 중요하고 값진 순간”이라며 “소중한 여가부 가족과 현장의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취임했고 지난해 9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를 계기로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후임으로 지명된 김행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장관직을 계속 유지했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고, 인사혁신처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이 재가한 정부인사발령통지를 여성가족부에 통지했다.

여가부는 김 장관이 떠나면서 출범 23년 만에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가부 폐지’를 공약해 온 윤 대통령은 새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는다. 여가부는 당분간 지난해 12월 취임한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출신의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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