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심의 시작…국민의힘, 폭풍전야

이양희 위원장 등 총 8명 위원 참석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아직 미출석…소명할 듯
이준석, 당 대표실 머물며 윤리위 심의 결과 기다려
  • 등록 2022-06-22 오후 7:36:39

    수정 2022-06-22 오후 7:47:54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접대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끝날 때까지 자신의 사무실에 머물며 대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를 시작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윤리 위원들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다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며 “다른 위원님들은 보호받을 위치에 있다”며 협조를 구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 결과가 오늘 중으로 나올 것이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은 이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이다. 위원 중 한 명만 국민의힘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나머지는 학계·법조계·언론계 등 전문가들로 이뤄져있다. 이날 위원회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8명 위원이 참석하며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을 채웠다.

이날 징계 심의 결과의 핵심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의 소명 여부로 보인다. 윤리위가 앞서 출석을 요청한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아직 참석하지 않았다.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 인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실장의 소명을 듣겠다는 것으로, 통상 윤리위는 징계 당사자의 소명을 청취한 직후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해 왔다.

윤리위원 중 한 위원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품위유지 위반을 했는지 그 부분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소명 절차를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각서를) 진짜로 썼는지, 왜 썼는지,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저녁에는 일정을 잡지 않고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물며 윤리위의 심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직접 윤리위 심의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 당했다”며 “윤리위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윤리위의 징계 의지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는 말에도 “잘 모른다”고 입을 굳게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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