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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선 ‘진화하는 초지능 : 날고(Fly), 달리고(Drive), 살린다(Care)’를 주제로 인공지능 활용 산업을 이끄는 대표주자들이 인공지능의 미래를 두고 토론에 나섰다.
“AI기술, 질병 치료에 혁신적”
패널로 나선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인공지능은) 뇌졸중이나 다른 질병으로 자신의 몸 기능 일부를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 자체보다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큰 비용이 드는 물리치료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 대표는 “앞으로는 사람이 한 것인지 인공지능이 한 것인지 구별이 안 갈 만큼 인공지능이 발전할 수도 있는데 꼭 이걸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람과 같은 인공지능이 의료분야에서는 사람의 손길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희망과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해 설명한 최서호 현대차(005380) 인간편의연구팀장(박사)은 “연간 130만명의 자동차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이 중 90%는 운전자 과실”이라며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운전자 과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자율주행을 하게 되면 연료를 가장 적게 쓰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데 이는 20~40% 에너지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아울러 교통혼잡도 해결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약 318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운전하는 시간을 다른 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도심 이외의 지역에 분산해서 거주할 수 있는 사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로운 사물의 연결…삶 바꿀 ‘기회’
그는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드론의 안전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는 “사실상 드론은 사고율이 거의 없다. 안전성과 관련된 기술은 이미 개발된 상태”라며 “다만 비행기 특성상 고장이 나면 추락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큰 듯하다. 완벽한 안전성을 위해 연구가 진행 중이며 우선 외곽지역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IT(정보기술) 및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회사인 시스코 코리아의 정경원 대표는 “전화기, 이메일, SNS 등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발명품은 인류역사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아직 연결되지 않은 기존 사물의 연결은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인공지능의 미래와 위험성을 재단하기는 어렵다”며 “해결할 점이 있다면 한국이 먼저 해야 한다. 이는 경제를 다시 끌어 올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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