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화성의 금곡초등학교가 이날부터 휴업에 돌입한 데 이어 43개교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통해 휴업 검토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8곳과 초등학교 36곳이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부분 3일부터 5일 사이 휴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업은 휴업기간 중 수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교직원은 학교에 출근한다. 반면 휴교는 휴교기간 중 아예 학교를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휴업을 결정한 금곡초등학교는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화성 A병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밖에 휴업을 검토 중인 유치원 8곳 중 7곳이 화성, 1곳이 수원이다. 초등학교는 금곡초를 비롯해 36곳이 학운위를 통해 휴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화성 22곳 △평택 10곳 △용인 4곳이다.
경기 평택의 초등학생 학부모 이모씨는 “최초 언론이나 정부에서는 치사율은 높으나 감염율은 낮다고 국민을 안심시켰지만 이것이 잘못된 정보임이 드러났다”며 “만약 학생들 중 메르스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한다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중등교육법(64조)에 따르면 관할청은 재해 등의 긴급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될 경우 학교의 장에게 휴업을 명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도내 학생 중 메르스 의심·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일괄적으로 휴업·휴교령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 전체 학교에 일괄적으로 휴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다만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운위를 거치면 휴교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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