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 현대글로비스 주식 13% 매각 재추진(상보)

"잔여 물량 주간사 인수" 성사 유력
"공정거래법 규제 취지 부응 목적"
"최대주주 지위 계속 유지" 재확인
  • 등록 2015-02-05 오후 5:23:18

    수정 2015-02-05 오후 5:27:4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 13% 매각을 재추진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6일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보유 글로비스 주식 13.39%(502만2170주)를 재매각키로 하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정 회장이 4.8%(180만주) 정 부회장이 8.59%(322만2170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12일 장 마감 후 같은 방식으로 같은 규모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자 물색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엔 이전과 달리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더라도 성사가 유력하다.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NH투자증권이 블록딜 대상 물량 중 미소진 잔여 물량을 인수키로 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내부적으로는 투자자를 모집하는 오늘 밤 중에 공식 발표는 6일 중 공시할 예정이다.

예상 매각가격은 5일 현대글로비스 종가(23만7000원)보다 2~4% 낮은 22만7520~23만2260원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원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 지분 매각은 대기업 간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란 게 그룹 측 공식 설명이다.

현재 보유중인 43.39%(1627만1460주) 중 이번 매각 지분 13.39%를 빼면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개정 공정거래법 내부거래 강화 요건인 30%에 못 미치는 29.99%가 된다. 개정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은 2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재매각을 통해 블록딜 재추진 여부와 시점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글로비스 지분 매각 금액이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자금가 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012330) 지분 인수에 쓰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부회장의 글로비스 잔여 지분 거래는 2년 동안 금지(락업)된다.

이 그룹 관계자는 “(글로비스 지분 매각 이후에도)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최대주주 지위(29.99%)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며 “현대차 등 다른 계열사를 포함한 우호지분도 40% 수준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비스는 앞으로도 그룹 가치 창출 구조에서 물류 분야의 주축 역할과 그룹 경영권 지속성 확보와 안정화 작업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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