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AI추진단 이끄는 유영상…AI연구개발도 텔레콤 주도

회계 구분하는 7대 사업부 체제..통신 3개, AI 4개
SK C&C, SKB 시너지 강화..엔터프라이즈, AIX, AIDC
과감한 세대교체, 기술인재 장현기·양승현 전면에
40여명 임원 줄이고 신규 임원 3명 최소화
SK텔링크 대표 최영찬..그룹사 임원 3명 합류
  • 등록 2024-12-05 오후 4:32:29

    수정 2024-12-06 오전 11:40:3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그룹의 2025년 인사에서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리더십이 강화됐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CEO)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 ‘AI추진단장’을 맡으며, 그룹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도 텔레콤에 둔다.

또한, SKT는 7대 사업부로 개편하면서 통신 3개, AI 4개 사업부를 둬서 AI 중심 회사로 가려는 의지를 확인했다.

5일 발표된 인사에 따르면 SKT·SK브로드밴드·SK C&C간 시너지를 강화해 AI사업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사 CEO가 유임된 가운데, 대규모 임원 감축과 기술 인재 전진 배치가 이뤄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유영상 사장이 직접 만든 AI피라미드 전략
◇회계 구분하는 7대 사업부


SK텔레콤의 통신 3개, AI 4개 등 7대 사업부로 운영된다. 통신산업은 △MNO(기존이동통신)사업부(임봉호, SKT)△유선/미디어사업부(김성수, SK브로드밴드)△엔터프라이즈사업부(김경덕, SKT)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

AI산업은 △에이닷사업부(김용훈, SKT)△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정석근, SKT)△AIX사업부(신용식, SKT)△AI DC(데이터센터)사업부(하민용, SKT)로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메시징, 광고/데이터, PASS/인증, 결제 등을 다루며, AIX사업부는 협업툴, 클라우드,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국내 성과와 글로벌 진출을 담당한다.

또한, SK C&C와의 공조를 강화해 AIX사업부 산하 AI팩토리사업본부와 AI클라우드사업본부는 SK C&C 임원이 이끈다. 최창원 의장이 이끄는 그룹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 DT추진단의 단장도 SK C&C 출신 홍광표 부사장이다. 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맡는다.

회사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사업부, AIX사업부, AI DC사업부가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회계를 구분해 사업부별 성과와 책임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과감한 세대교체, 기술 및 R&D 인재 중용

SKT는 40여 명의 임원을 축소하고, 대신 젊은 인재를 선발해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조직 단계를 축소해 기민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O/I(운영개선, Operation Improvement, 손인혁)’ 조직을 신설해 유영상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출신인 장현기 부사장이 ‘AT/DT센터’를 이끌게 됐다. 장 부사장은 서울대 물리학 박사이며, 코난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출신인 양승현 AI R&D센터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다.

또한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하고, 사업부 조직을 ‘본부’로, 지원 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구분해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2025년 임원인사는 역대 최소 규모로, 신규 임원으로 강은경 MNO사업부 기획본부장, 류탁기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인프라기술본부장, 조정민 SKB AI DC사업부 기획본부장 등 3명이 선임됐다. 유영상 CEO는 “통신과 AI 중심의 역량을 집중해 2025년을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링크 대표는 최영찬 전 SK E&S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선임됐고, 박준 AI 인텔리전스사업본부장 겸 AIX 테크본부장(전 SK C&C AIX사업부문장), 김도엽 준법경영법무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전 SK 주식회사 이사회사무국장 겸 법무담당), 김민호 HR센터장(전 SK이노베이션 기업문화본부장) 등 그룹사 전입 임원 3명이 SKT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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