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퀄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9’에서 최신 5G 모뎀칩 X55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2월 공개한 X55는 최대 7.5Gbps(초당 기가비트)에 이르는 속도로 업계 최고급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애플이 내년부터 생산예정인 5G 스마트폰에 퀄컴의 X55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의 5G 모뎀칩 지배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합칩세트 전략으로 5G 통신칩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5G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각각의 기능을 하는 두 개의 칩을 하나로 구현했다”며 “전력 효율을 높이고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의 설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5G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향후 통신칩 시장을 두고 한·미·중 3국 업체 간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점한 5G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애플이 본격 가세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G 를 미래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점하면서 5G칩부터 5G통신장비까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퀄컴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퀄컴과 삼성, 화웨이 등의 격차가 지속 줄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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