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시아 증시가 24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 검토 소식에 중화권 증시는 상승한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단기 급등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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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2포인트(0.36%) 내린 2469.6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0.80% 내렸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56%, 중국상해지수는 1.80% 각각 올랐다. 호주 S&P/ASX 200지수(0.06%)도 소폭 상승했고, 대만 자취안지수(0.01%)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건 전날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372조원이 넘는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난해 4분기 50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과 일본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 증시는 뚜렷한 주도 업종 부재로 하락 마감했고, 일본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을 거듭하던 중국 주식시장이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 자금 투입 소식에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며 “자금이 중국으로 몰리며 아시아 내 중국 제외 다른 국가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가 엇갈린 건 중국 증시 부양책 검토설의 약발이 다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자산운용사 노스오브사우스캐피털의 카밀 디미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아무런 해결책이 못 된다”며 “일부 근본적인 개혁 또는 투자자들이 바라는 증시 기조를 바꿀 무엇인가와 결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