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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은 전날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195달러로 낮췄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6%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채드 딜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다른 많은 중장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캐터필러 역시 최근 경기 둔화 조짐에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수요 둔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고, 이미 이런 상황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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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현지 사업이 2월부터 어려워졌고 이후 아예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의 매출이 3% 줄었다. 다만 그 외 지역에서는 매출이 오히려 늘어났다.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현재 회사가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가 과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딜러드 애널리스트는 내년 캐터필러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1.75달러로 제시하고 있는데, 현재 월가에서의 전망치는 평균 14.03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서 “캐터필러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벤치마크 지수대비 5% 정도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위험 대비 보상으로 볼 때 새롭게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