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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목표는 양국 국민들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공동언론발표 전문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들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푸틴 대통령님,
먼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축제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러시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러시아 국민들이 더욱 열광할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팬들도 잠을 잊은 채 월드컵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월드컵이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 참가 이후 9개월 만에
국빈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님과의 첫 만남 때 제안했던
양국 간의 정례적인 정상회담이 실현되어 매우 기쁩니다.
작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을 때는
극동의 무한한 잠재력과 다양한 양국 협력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모스크바에 오니,
한-러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푸틴 대통령님도 같은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이미 공통의 정책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양국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해
이를 위해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에 있는 ‘한-러 과기협력센터’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공동창업,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긴밀해질 것입니다.
다음 달 러시아 최대 혁신산업박락회인 ‘이노프롬’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간 산업, 투자와 혁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노력의 목표는
양국 국민들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한 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은 유라시아와 극동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합니다.
지방도시 간 교류도 활성화시키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17개 광역지자체와
러시아 극동지역 지방정부가 참여하게 됩니다.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풍성한 실질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의료, 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킬 것입니다.
조만간 모스크바 국제의료특구 스콜코보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개원합니다.
암, 심장, 뇌신경에 전문성을 갖춘
양국 의료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의료협력도 곧 시작됩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객차 안에 설치된 모바일 진단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입니다.
양국의 지혜가 결합된 보건, 의료 협력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한반도와 유라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을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가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미래 철도 협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가입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보태 준
러시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빈으로 초대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빠시-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