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검찰 출석…"공천 대가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출석
명태균 "돈 흐름 보면 이 사건 금방 해결"
  • 등록 2024-11-08 오전 10:00:53

    수정 2024-11-08 오전 10:00:53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명 씨는 8일 오전 창원지검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제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이 명씨를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다.

이날 명씨는 정치 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서 인원이 추가되고 계좌추적팀이 왔다”며 “돈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은 해결된다. 저는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명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검사와 인훈 울산지검 5부장 검사, 평검사 2명 등 총 4명을 창원지검에 보내기로 했다. 명씨 사건은 창원지검 형사 4부 검사 5명과 대검과 부산지검에서 파견 온 공안 검사 2명 등 총 7명의 검사가 수사하고 있다. 여기에 검사 4명이 추가로 파견돼 11명이 수사하게 되면서 사실상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명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강씨로부터 확보한 녹취록 4000여개와 주변 인물 조사 등으로 명씨가 받은 돈에 대한 공천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3일과 4일 잇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한편 명씨는 대선 여론조사에 사용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지역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A씨와 국민의힘 광역의원 예비후보 B씨 등 2명에게 공천을 미끼로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명씨와 관련해 통화한 적은 있지만 당에서 공천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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