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대의원도 '강성'.."현장 목소리 커진다"

  • 등록 2015-01-22 오후 6:47:35

    수정 2015-01-22 오후 6:47:3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선거에서 지난해 임·단협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강성 성향 조합원 100여명 이상이 당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조는 21일 실시한 제27대 대의원 선거 1차 투표를 통해 대의원 158명을 뽑았다.

선출한 대의원 중 대부분이 작년 임단협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강성 기조의 조합원인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김형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작년 임단협 투쟁에 비교적 적극 참여한 강성 조합원이 절반 이상인 100여명”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대의원의 임기는 1년이다.

2013년 강성 기조의 정병모 위원장이 선출된 데 이어 대의원도 강성으로 바뀌면서 임단협 교섭 등에서 노조의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어렵게 마련했지만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또 회사가 연봉제 시행이나 희망퇴직 등을 시행하면서 이번 대의원선거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강성 노선의 조합원이 절반 넘게 당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23일 대의원선거 결선에서 나머지 13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뽑고, 단독 출마해 과반을 못 넘어 사고 선거구로 분류된 4곳에 대해서는 재선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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