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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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와 관련해 “유사한 재원이 있다면 더 어려운 계층을 선택·집중해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필요성을 묻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재정을 지출한다면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실직자 등을 지원하는게 우선 순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 14조3000억원 규모 재난지원금은 현재 99% 이상 지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홍 부총리는 “10조원 정도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됐는데 상당부분 영세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대상으로 쓰여 어려운 계층에 상당부분 효과가 있는 걸로 판단된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여를 몇%라고 말할순 없지만 소비 진작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1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할 때 1회성, 한시적인 개념으로 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