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사내방송에 출연해 꺼낸 말이다. 최 회장은 이날 ‘직원과의 대화’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한 직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와 충돌할 경우 사회적 가치에 우위를 두라는 취지의 발언인 셈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20일 앞서 열린 ‘시카고포럼’에서 “경제적 가치가 낮아지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올리면 결국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올라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회계 시스템도 100년 전에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조금씩 발전해 현재의 수준에 도달했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도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변화를 위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사회적 가치는 비즈니스의 액세서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꾸준히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SK 임직원에게 변화를 주문해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카고 포럼에 이어 지난달 중국 상하이포럼과 베이징포럼 무대에 올랐고, 지난 4월엔 보아오 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