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제주 한라수’가 최근 정부의 용암해수산업 육성 방침 발표에 웃음 짓고 있다. 용암해수 개발이 본격화하면 인지도 확대와 제품 다각화 등 수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제주 한라수는 화산암반 아래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생수를 만드는 업체다.
| (사진=제주 한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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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제주 용암해수 산업 활성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제2공장 증설 계획 등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디지털마케팅 강화와 유통 채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의 염지하수다. 오랜 기간 화산암반층에 의해 여과돼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과 영양 염류가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도모할 수 있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해양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용암해수는 계절 변동 등 물리적 특성 변화가 적어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안정성도 강점이다. 수은, 카드뮴, 병원균, 암 페놀류 등이 검출되지 않는 청정수로 꼽힌다.
앞으로 용암해수와 관련한 산업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제주 한라수의 기대다. 규제 완화 등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제주 한라수는 제2공장이 완공하면 생산 규모가 현재보다 3배 가량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 대표 생수로 거듭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특히 부존량이 많아 자원 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주 한라수의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용암해수는 1일 1000t 생산기준 1만 960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부존되어 있다.
제주 한라수 관계자는 “용암해수 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주 만의 ‘블루골드’ 분야”라며 “용암해수 산업이 순조롭게 육성된다면, 제주 한라수는 제주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대표적인 미네랄 워터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주도를 방문해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용암해수 관련 산업이 제주의 고부가가치·지역 특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내년까지 224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음료, 화장품 등 제품 개발과 다각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