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섰다. 장 막판 엔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자 달러 결제 수요가 몰리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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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1.5원)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1375.9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장 내내 큰 변동 없이 1360원 후반대에서 머무르던 환율은 장 막판 1371.0원을 터치하며 1370원대에서 마감했다.
마감 무렵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화도 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5.82엔까지 오르며 156엔대를 위협했다. 이날도 일본 외환당국에서 과도한 엔화 약세에 우려를 표하며 구두개입을 내놨지만 되려 달러·엔 환율은 더 튀어올랐다.
엔화 약세가 강화되자 달러를 사려는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8분 기준 105.61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5.55 포인트를 지속한 것에서 소폭 오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2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 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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