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GS에너지, UAE 최대 유전서 원유 53조원어치 확보

UAE 최대 유전 ADCO에 3% 지분 참여..40년간 8억배럴 확보
"韓 유전개발 역사상 최대"..우리나라 1년 소비량
GS에너지, 지분원유 처분권 확보..국내 수급안정 기여
석유公, 향후 5년 간 GS에너지 지분 30% 매수청구권 보유
  • 등록 2015-05-13 오후 4:30:00

    수정 2015-05-13 오후 4:30:00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GS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큰 생산유전에서 향후 40년 동안 8억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자원개발이 국정조사 등으로 대내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석유공사는 GS에너지와 함께 구성한 한국컨소시엄이 UAE 최대 육상 생산유전인 아부다비 육상석유개발공사(ADCO)에 3% 지분으로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향후 40년 간 약 8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것으로 우리나라 유전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8억배럴은 우리나라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최근 국제유가 시세(1배럴당 60달러)를 반영할 경우 구입가격만 약 480억달러(한화 약 5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GS에너지가 한국컨소시엄을 대표해 체결했으며 계약금액은 약 7400억원이다. GS에너지는 지분원유에 대한 처분권을, 석유공사는 향후 재무구조 개선시 2020년까지 GS에너지 참여지분의 30%(전체의 0.9%)를 매수할 수 있는 청구권을 각각 확보했다.

GS에너지가 확보한 지분 3%는 하루에 5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에도 상당한 물량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국내 직도입이 가능한 만큼 국가에너지 수급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컨소시엄이 이번 아부다비 육상유전 참여는 지난 2011년 3월 양국이 체결한 ‘한-UAE 석유가스분야 협력 양해각서(MOU)’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한데 따른 것이다.

정상외교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석유공사의 축적된 기술역량, GS에너지의 자금력이 결합된 성공적인 민관공(民官公) 협력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아부다비 측이 입찰 참여사들의 기술력을 중요 평가항목에 포함시켜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 만큼, 석유공사의 해외사업 경험 및 축적된 기술역량이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지분을 확보한 유전은 과거 75년 동안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쉘(Shell), 엑슨모바일(Exxon Mobile), 토탈(TOTAL) 등 세계 주요 유전개발 회사들에 의해 운영되던 곳”이라며 “한국컨소시엄이 이들과 경쟁해 낙찰에 성공한 것은 석유공사가 기술력을 입증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DCO 생산유전은 현재 잔여매장량이 약 271억배럴, 하루 생산 원유 160만배럴로 잔여 매장량이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곳이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60%, 국제석유회사들이 40% 지분을 보유해 향후 40년 간 공동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선정된 공동운영회사는 한국의 GS에너지(3%), 미국 토탈(10%), 일본 국제석유개발(INPEX)(5%) 등이다.

UAE 최대 육상 생산유전인 아부다비 ADCO 유전 위치도 <자료=한국석유공사>
▶ 관련기사 ◀
☞ 검찰, 석유공사 압수수색…무리한 인수로 1조 손해
☞ '하베스트 부실 인수' 검찰, 석유공사 압수수색
☞ 석유공사, 쿠웨이트 석유공사와 손잡고 신규사업 발굴 나선다
☞ 석유公,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社와 유전개발 R&D 협력
☞ 정치권 말 한마디에..석유公 이라크서 쫓겨날 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