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상상인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시장지위 미흡한데 사업위험 높고 수익성 저허
등급 ''BBB;에서 강등 가능성
부동산PF 관련 추가 대손 부담
  • 등록 2024-12-17 오후 4:37:07

    수정 2024-12-17 오후 4:37:07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상상인증권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BBB’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24일 상상인증권에 대해 아직 시장 지위가 미흡한데 사업 위험은 높아지고 수익성도 떨어졌다며 등급전망을 낮췄다. 이에 따라 상상인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압박을 받게 됐다.

이윤기 수석애널리스트는 “대유증권이었던 상상인증권은 2019년 상상인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후 자본확충,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지만 시장 지위는 미흡한 편”이라며 “IB와 운용부문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으나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자기자본규모가 2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 사업위험 상승, 이익안정성 저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5개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 지속에 사업 확장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해 재무지표도 악화했다. 상상인증권의 조정레버리지가 2022년 2.5배에서 올해 9월 기준 11.8배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은 258.4%에서 207.5%로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대손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규제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했지만 자본규모가 작아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한 완충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9월말 기준 상상인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약 25%고 이 중에서 부동산PF는 95%에 달한다. 부동산 PF 중 브릿지론 비중은 약 42%로 절반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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