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5포인트(0.24%) 오른 2027.61로 거래를 마쳤다. 6포인트 남짓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대형 은행들의 실적 개선 소식 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재확인하면서 막판 상승폭은 둔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22% 상승한 1만813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2% 오른 2132.98, 나스닥 지수는 0.02% 상승한 5214.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291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당초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약세 탓에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을 높게 점쳤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438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도 45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62억원의 매수수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여파를 딛고 사흘째 상승하며 160만원선 재진입을 가시화했고 한국전력(015760)은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2.5% 올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노사협상 타결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SK(034730) KB금융(105560) 등이 빨간불을 켰다.
이날 거래량은 3억3045만주, 거래대금은 3조6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15개 종목이 올랐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87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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