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 생산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의 비리 수사와 호텔롯데 상장 연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안승찬 특파원) |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동빈 회장이 연말까지 호텔롯데 상장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지만 롯데그룹은 이 발언이 ‘연말이라는 기간이 아니라 상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봐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14일 오전(현지시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연말까지 호텔롯데 상장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가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호텔롯데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안에 상장을 끝내기 위해선 당장 8월 초부터 예비심사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의 강도높은 압박수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상황에 당분간 상장예비심사를 받기 어렵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발언이 “대국민 상장을 지키고자하는 의지와 상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꼭 연말까지 상장을 마치겠다는 의미가 아닌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달라는 의미다.
이어 “호텔롯데 상장은 그룹의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핵심 사안”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협조한 뒤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 조속한 시간 내에 상장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