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추경민 서울시 전(前) 정무수석이 쿠팡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4.15 총선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을 대거 영입했던 쿠팡이 대관 인력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 전 정무수석은 쿠팡에 부사장으로 영입, 지난 6일부터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부사장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후 서울시에서 정무보좌관·기획보좌관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서울시 정무수석으로 발탁됐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사표를 내고 박 시장 캠프에 합류, 박 시장의 3선을 도왔다. 이후 2019년 5월부터 다시 정무수석을 지냈다.
쿠팡의 이번 영입은 박 시장의 3선 공신인데다 민주당 내에서 입지도 있는 기 의원과 친분 있는 인사를 영입함으로써 대관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쿠팡이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물류센터 설립 등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 및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쿠팡은 4.15 총선 직후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 보좌관과 같은 당 김종선 의원 보좌관 등 5명을 영입한 바 있다.
앞서 쿠팡은 국내 정치권 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11월 나이키와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의 재무전문가 마이클 파커(Michael Parker)를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신규 영입했고 그전인 10월에는 케빈 워시 전(前)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를 쿠팡의 새 이사회 멤버로 합류시켰다. 미국 재계 인사를 대거 영입해 나스닥 상장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항상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준비가 돼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