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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이하 전년동분기 대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4000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10%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이자, 사회보험, 연금 등을 뜻한다. 세금 등 비소비지출이 늘수록 가계부담이 커지게 된다.
내역별로 보면 경상조세(세금)는 17만3400원으로 재작년보다 29.4% 늘었다. 이는 전국단위 가계동향조사를 조사한 2003년 이후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이자 비용은 10만7400원(24.1%), 사회보험은 15만4000원(11.6%), 연금은 15만2900원(12.1%)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비소비지출은 7개 분기 연속 증가 추세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에 2.7%로 플러스 전환한 뒤, 2017년 3분기 3.1%, 4분기 12.5%, 지난해 1분기 19.2%, 2분기 16.5%, 3분기 23.3%, 4분기 10%로 잇따라 올랐다. 작년 한 해 동안 비소비지출의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셈이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조세 강화, 사회보험료, 금리 상승 여파가 작용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세 부담을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비과세 감면 대폭 확대, 증권거래세·취득세·법인세 인하 등 파격적인 감세와 규제 완화로 기업을 살리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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