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울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전달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별도로 하는 조건으로 전년 기본급의 5.09%에 달하는 9만6712원 인상을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내놨다. 호봉승급분을 합치면 약 6.3%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한 셈이다. 별도요구안에는 연차별 임금격차조정, 성과연봉제 폐지가 담겼다.
노조는 또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이사회 개최와 의결 사항을 노조에 통보하는 안을 요구했다. 중요한 이사회 심의 결과는 노조가 요청할 때 사측이 즉시 구두와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외부 감사 선임시 노조의 반대의사 여부를 반영해 추천하도록 하는 안도 전달됐다. 사측은 사외이사 추천권의 경우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