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신세계 부회장 승진..포스트 구학서로 `부상`

오너 일가 정유경 부사장도 사장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 등록 2015-12-03 오후 2:47:28

    수정 2015-12-03 오후 2:47:28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김해성 신세계(004170)그룹 전략실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의 `포스트 구학서`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부사장도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3일 부회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3명, 신규 대표이사 내정자 4명, 승진 57명, 업무위촉 변경 20명 등 총 85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김해성 그룹 전략실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김해성 사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 등 그룹 외연을 넓힌 공로로 연임이 예상됐으나 신세계그룹은 그에게 부회장 승진이라는 상을 내렸다.

신세계그룹에서 전문 경영인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06년 구학서 부회장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사로 김해성 신임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의 포스트 구학서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오너일가인 정유경 부사장의 경영 전면 배치도 눈에 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지냈던 정유경 신임 사장은 이제는 전략기획실에서 백화점 전략을 총괄하는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현장 경영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장재영 대표이사가 책임지지만, 장기적인 백화점의 전략 등은 정 신임 사장이 구상한다.

재계는 이번 인사로 그룹내 백화점 사업에 대한 정 신임 사장의 영향력이 한결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백화점을 장기적으로 정 신임 사장의 몫으로 분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미래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인물을 엄선해 등용하는 것을 인사 원칙으로 정했다”며 “김해성 사장과 정유경 부사장의 승진이 이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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