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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당주펀드(운용 펀드 262개)에 석 달 사이 190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6개월 사이에는 설정액이 455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6728억원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코덱스(KODEX) 고배당 ETF는 지난달 말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ODEX 고배당(279530)은 전거래일 대비 0.35%(35원) 오른 1만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로(HANARO) 고배당 또한 이달 2~3일 양일을 제외하면 지난 23일이래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HANARO 고배당(322410) 역시 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하며 1만1570원에 마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피크아웃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시기에는 저변동성, 고배당 업종의 성과가 우수했다”면서 “연초 이후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21.4%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 10.5%를 상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외에도 신한지주(055550)(7738억원), SK텔레콤(017670)(7151억원), 씨젠(096530)(390억원)이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하는 등 분기배당 종목은 늘어나는 추세다.
배당수익률 상위는 역시 금융주…증권주, 리츠도 돋보여
에프앤가이드의 자료를 살펴보면 증권사 배당 전망이 3곳 이상이며 지난 6일 종가 기준 올해 배당 수익률이 5% 이상인 회사(리츠 제외)는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7.22%), NH투자증권(005940)(6.53%), 삼성카드(029780)(6.50%), 기업은행(024110)(6.25%), BNK금융지주(138930)(6.23%), 하나금융지주(086790)(6.21%), DGB금융지주(139130)(6.20%), JB금융지주(175330)(6.02%)까지 총 9개 종목이 배당수익률 6%를 넘어간다. 대부분 금융주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전부 예상 주당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상승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다른 금융주인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5.40%)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리츠 종목의 배당수익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오는 14일 상장예정인 SK리츠 청약 증거금만 리츠 사상 최초로 19조3000억원이 몰리면서 투자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국내 리츠를 담은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329200) ETF 역시 지난 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달 23일 이래 줄곧 오름세를 달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 주가 기준으로 5%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 연초 이후 8월 말까지 23%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 11%를 상회했다”면서 “5%라는 절대 레벨도 금리 대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ETF에 편입된 국내 리츠들의 올해 배당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리츠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7.2%), 이리츠코크렙(088260)(6.40%), 맥쿼리인프라(088980)(5.90%), 맵스리얼티1(094800)(5.40%),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5.20%), 롯데리츠(330590)(5.10%), 신한알파리츠(293940)(4.1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