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에 힘입어 전일 낙폭을 고스란히 회복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모습이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5% 오른 2175.54에 장을 마쳤다. 0.54%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때 1.23%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218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간밤 뉴욕 증시를 비롯해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한 후 미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로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며 “이어 코스피도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폭 확대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 유통, 서비스가 2% 넘게 급등했고 의약품도 1% 넘게 올랐다. 이 밖에 통신, 금융, 제조, 음식료, 철강금속 등이 빨간불을 밝혔고 섬유의복과 전기가스는 하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54%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NAVER(035420)는 3% 넘게 오른 18만7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은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극동유화(014530)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4% 넘게 급등했다.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5억5932만주, 거래대금은 5조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8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6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