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3년만기 전환사채 첫 발행 성공.. 재무 리스크 해소

3년 만기 장기사채.. 회사채 상환·운영자금 활용
"동부팜한농 매각 완료시 차입금 조기상환 가능"
  • 등록 2015-09-24 오후 5:59:17

    수정 2015-09-24 오후 5:59:1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동부(012030)가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동부는 동부그룹 구조조정 이후 제조분야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는 24일 3년 만기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사모방식으로 발행된 전환사채는 소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사모펀드(PEF)가 전량 인수했다. 아울러 함께 발행한 3년 만기의 250억원 일반 사모회사채도 같은 PEF가 함께 인수했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10월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동부는 “이번에 발행한 전환사채와 일반회사채는 모두 만기 3년의 장기사채”라며 “이중 전환사채는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71억원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시현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으로 볼 때 충분히 자력으로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동부팜한농의 매각이 완료될 경우에는 차입금의 조기 상환도 가능해 재무적 리스크는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동부는 이번 전환사채와 회사채 발행이 PEF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내부 투자심의를 통과한 결과라는 점에서 재무적 안정성에 대한 대외적인 인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동부는 만기 1년 정도의 단기 회사채만 발행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재무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장기투자에 대한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은 재무적 안정성과 이익창출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및 향후 주가흐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무구조 개선작업 착수 이후 마지막 남은 불안요소까지 모두 제거됐다”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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