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서준희(사진) BC카드 대표가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한류 마케팅에 나선다. BC카드는 오는 11일 열리는 KT-BC카드와 함께하는 ‘더 페스티벌(The K Festival)’에 중국인 관광객 2만명을 초대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더 페스티벌은 원더걸스, EXID, AOA 등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가 참여하는 콘서트다.
BC카드는 중국과 한국 제휴 여행사 14곳을 통해 한류 콘서트 입장권 2만장을 중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입장권을 받지 못한 중국 관광객을 위해 입장권 1000장은 BC카드 중국어 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풀 예정이다.
서준희 사장이 이런 마케팅에 나선 건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줄어든 중국 관광객의 국내 방문을 유도하고 나아가 가장 핵심 고객인 중국인에게 BC카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가운데 카드 씀씀이가 가장 큰 나라가 중국이다. 올 상반기 중국인이 우리나라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3조 4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중국 시장을 공략을 공을 들이는 BC카드로선 중국인 관광객은 놓칠 수 없는 대어인 셈이다.
이강혁 BC카드 사업지원부문장은 “중국 관광객은 카드업계는 물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고객들”이라며 “이번 한류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이 한국 관광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