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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는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첫번째 강연을 한 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직원들과 묻고 답하는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 백과사전과 다국어서비스 분야의 실무직원들이다. 40분간의 좌담회는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권희진 다음카카오 매니저는 웨일즈에게 사람들이 위키미디어 편집에 참여하는 동기를 물었다. 웨일즈는 ‘비전’과 ‘재미’라고 답을 내놨다. “사람들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모국어로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큰 비전에 흥미를 느끼지만 이것만으론 동기로 충분하지 않다”며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라는 재미 요소도 중요하다”고 웨일즈는 강조했다. 그는 “위키피디아는 다른 웹사이트와 달리 공격적 분위기가 덜하고 대신 학구적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김종환 다국어처리연구실 매니저의 질문은 돌직구에 가까웠다. “위키피디아 내용은 길어서 모바일(휴대폰)로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느냐”라는 공격이었다.
다음카카오에서 어학사전 분야를 담당하는 이정범 매니저는 위키피디아가 제공하는 지식이 궁금했다. 웨일즈는 “확인가능한 주제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제 3자의 믿을만한 소스에서 나와야 하며 아울러 학술적 내용은 학술지 게재경력 등 저명성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는 당일의 정보를 전달하며 과장이나 공포심을 불러올 수 있지만 위키피디아는 객관적이고 침착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콘텐츠 게재자가 삭제를 요청했을 때 대응방안과 위키피디어 원본 자료의 재가공을 통한 사업진출 방안 등 실제업무에서 비롯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직원이 각각 6명씩 참석했다. 김현지 네이버 과장은 “지미 웨일즈와의 만남을 갖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직원들이 찾았다”며 “직원들이 평소 궁금한 것을 묻고 답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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