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8%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했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에서 올해 20%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26%)에 비해서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시장규모가 비슷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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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중동부 유럽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 역시 선전하고 있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와 같은 중국 브랜드들은 중국 내 치열한 경쟁의 돌파구로 중동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를 제외한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50%, 전분기대비 7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동부 유럽지역 소비자들이 중저가 부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현지 브랜드는 지난해에 비해 74% 판매량이 급감하며 계속 위축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