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이어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통일걷기’ 행사도 시작 한 달 만에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적용에 따른 조처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단기 통일걷기’ 행사가 취소됐다. 또 8월 3일부터 15일까지 12박13일간 운영 예정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던 장기 통일걷기 행사 역시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8월 24∼27일로 예정됐던 단기 통일걷기 행사는 참가자 모집을 아예 중단했다.
| 통일부가 접경지역을 걸으며 분단의 역사를 체험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DMZ(비무장지대) 평화의길 통일걷기’ 첫 회 행사가 지난달 27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접경지역 걷는 통일부 ‘DMZ 평화의길 통일걷기’ 참가자들 모습(사진=통일부). |
|
통일걷기는 남북한 접경지역을 직접 걸으며 분단의 역사를 체험하는 행사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의원시절인 2017년부터 공들여 추진해오다 지난달 15일부터 통일부 공식 사업으로 확대 추진해왔다.
통일부는 올해 총 10차례의 걷기 행사를 계획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 한 달 만에 중단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70여 명의 참가자들이 서울에서 집결해 발대식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일걷기 코스 중에는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받지 않는 비수도권 지역도 있지만, 통일부는 참가자들의 방역·안전 문제를 고려해 일정을 중단키로 했다.
앞서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역시 지난 4월 재개한 지 80일 만에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다시 잠정 중단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6월27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판문점견학 안내소 옆 공연장에서 열린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해단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