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측근 회사 靑 특혜 수주' 논란…정의당 "권력 혜택 의심"

  • 등록 2020-07-14 오후 3:50:47

    수정 2020-07-14 오후 3:50:4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행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의당은 탁 비서관의 해명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해당 공연기획사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2건의 정부 행사를 수주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을 미뤄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바운더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2018년 3월)를 하기도 전에 수주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운더리가 법인 등기도 전에 문 대통령 참석 행사를 수주했고, 지난 2년10개월 간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을 두고 업계에선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공연업체 대표는 한겨레에 “20년 경력의 우리 회사도 대통령 의전 경험이 없어서 행사 계약이 무산된 적이 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임명됐으나 2019년 2월 사직했다가 올해 5월 비서관으로 승진해 청와대에 복귀했다.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한겨레는 “탁 비서관이 지인들의 업체에 대통령 관련 일감을 거듭 맡겨 이익을 얻게 했다”며 “탁 비서관과 청와대는 해명 요청에 대해 보안사항이란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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