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개선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만들겠다"

한국기업가버넌스포럼 창립총회
"韓거버넌스, 亞하위권…투자자 소외 결과"
스튜어드십 코드 첫 도입 英, 결과 중시로 개정
  • 등록 2019-12-12 오후 4:11:59

    수정 2019-12-12 오후 4:11:59

12일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창립총회’에서 류영재 초대 회장이 창립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경제의 미래는 거버넌스 모델에 달렸다. 제대로 성립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어둡다고 본다. 그만큼 기업 거버넌스 논의는 중요하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오랜기간 한국 경제의 오명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류영재 기업가버넌스포럼 초대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투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창립총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류 회장은 “포럼의 방향성은 기업 거버넌스의 핵심인 주주와 기업인이 함께 힘을 합쳐서 상생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거버넌스를 모색하자는 데 있다”면서 “1998년 금융 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서 지배구조 이슈는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기업 거버넌스 논의가 투자자가 아닌 기관, 학계, 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원인을 찾았다.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건실한 기업 지배구조 설립을 위해선 투자자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기관들이 투자 중개나 자산운용과 같은 기본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수탁자 책임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모범적인 해외 사례로 2010년 처음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영국이 꼽혔다. 최근 이를 개정해 2020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개정안이 시행된다. 기존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투자한 기업에 대한 수탁자의 책임감’에 한정시켰다면, 이제는 자본 관리와 배분, 투자 자금 등에 대한 감독뿐만 아니라 사회에 지속적인 혜택 제공 등 좀 더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도입에 따른 경과 보고 등 결과도 중시한다. 글로벌 운용사인 헤르메스연금자산운용의 자회사 ‘헤르메스 에퀴티오너십서비스(EOS)’ 한스 크리스토프 허트 공동대표는 “그동안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개정된 규정을 기반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참고할 만한 새로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거버넌스 2.0’이었다. 류영재 대표는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거버넌스 1.0’이었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거버넌스 메카니즘’을 설립하는 것이 ‘거버넌스 2.0’”라면서 “포럼은 투자자와 기업, 다양한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거버넌스2.0’ 이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지지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기업가버넌스포럼은 자산운용사, 기업, 학계, 의결권자문기관 등을 중심으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정책 중심, 제도 중심의 연구와 실질적 논의를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사회의 공공선을 달성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초대 회장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맡았으며 부회장에는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주요 발기인으로는 강성부 KCGI 대표, 김규식 스카이투자자문 변호사,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조윤남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함께 했다. 분기별 정기 포럼, 정책 및 제도 제안, 연례 기업 거버넌스 모범사례집 발간 등을 주요 사업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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