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올해 서울 신축 입주아파트, 분양가 대비 5억 폭등”

윤영일의원, 서울시 제출 자료 공개
13개 단지 입주해… 강남북 격차 커
  • 등록 2018-10-22 오후 2:54:29

    수정 2018-10-22 오후 2:54:2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서울에서 입주한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5억원이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신축 입주아파트(100가구 이상)는 총 13개 단지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분양한 이들 단지는 평균 5억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면적(전용면적 59㎡~ 99㎡) 기준 상승폭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전용면적 84㎡)가 10억7500만원(평균분양가 14억→현재시세 24억 7500만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같은 단지의 규모 전용 59㎡형이 9억4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전용 99㎡형)가 7억 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올해 입주한 13개 단지 중 9개 단지는 현재 전세가격이 분양가 보다 같거나 이를 추월할 정도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올해 은평구 신사동에서 입주한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평형별로 상승폭이 각각 9000만원(전용면적 59㎡), 8000만원(전용면적 71㎡), 7500만원(전용면적 84㎡)으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미했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 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평균 1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 이라며 “이는 월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에 불과한 도시근로자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줄 뿐” 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이러한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입힌다.” 면서 “후분양제 의무화,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 입주아파트 현황(단위: 백만원)[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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