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자인
삼성전자(005930)와 샌디스크가 나란히 새로운 ‘마이크로SD 카드’를 내놓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용량에서, 샌디스크는 속도에서 강점을 보였다.
샌디스크코리아는 11일 서울 역삼동 아세아타워 ‘루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마이크로 SD카드 ‘익스트림 프로 마이크로SDXC UHS-II’를 공개했다.
128GB 용량의 이 제품은 UHS(Ultra High Speed)-II를 지원해 최대 전송속도가 초당 275MB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인 UHS-l 보다 3배가량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빠른 전송능력을 제공하는 만큼 디지털 이미징이나 고용량, 고품질 4K UHD, VR 영상 등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
샌디스크 코리아 유통사업본부의 심영철 본부장은 “4K UHD, 360도 영상 등이 발전하면서 더 빠른 전송속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샌디스크는 이에 선제대응하는 차원에서 UHS-II를 지원하는 마이크로 SD카드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삼성전자는 3세대(48단) V낸드를 탑재한 ‘256GB EVO Plus 마이크로 SD카드‘를 선보였다. 128GB 제품을 내놓은 지 6개월만에 용량을 2배 높인 제품을 내놓았다. 고용량 덕에 초고해상도(4K UHD, 3840x2160) 영상을 연속으로 약 12시간 촬영할 수 있고 풀HD급(5GB) 영화 47편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션캠, 드론 등을 활용해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부터 항공 영상까지 초고해상도(4K UHD)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제품의 읽기·쓰기속도는 각각 95MB/s, 90MB/s로 샌디스크에는 못 미친다.
삼성전자는 6월부터 ‘256GB EVO Plus 마이크로 SD카드’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5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고용량 메모리카드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샌디스크도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편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3.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가 18.6%로 2위를, 샌디스크가 15.8%로 3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론(13.9%), SK하이닉스(10.1%), 인텔(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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