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과의 1차 법정 다툼에서 승리함에 따라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제일모직 주가는 전일 대비 2.25% 오른 18만20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안 주가 역시 전일보다 1.51% 오른 6만7200원으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들 회사 주가 강세는 엘리엇이 제기한 가처분이 기각돼 합병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추진에 대해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 이익 극대화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KCC(002380)에 대한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에 대해서도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며 가처분 소송을 내고 제동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수석부장판사)는 엘리엇이 제기한 ‘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과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기각 또는 각하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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