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로펌 사적만남 징계...'OB진출' 금융사 검사 강화"[2023국감]

사무실 외 로펌진출 OB 만남 금지
5대은행 상임감사 은행담당 국장·임원 출신
  • 등록 2023-10-17 오후 6:44:56

    수정 2023-10-17 오후 6:44:56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대형 로펌에 재취업한 금감원 전직(OB) 직원과 사적으로 만나는 직원은 징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임감사 등으로 나가 있는 금융회사에 대해선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퇴직자들이 금융기관과 대형 로펌에 대거 재취업해 있는데 감독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이 원장은 “감독원 내부 윤리의식 관련한 국민 시각을 알고 있다”며 “대형 로펌과 공식적으로 사무실에서 만나는 것 외 사적 접촉을 아예 차단하고, (금감원 내부) 규정을 개정해 (직원이) 안 지키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전직 직원이 고위 인사로 재취업한 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해선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으로 재취업한 24명 중 10명이 은행담당 임원 또는 부서장 출신이고, 보험회사로 재취업한 20명 중 12명이 보험담당 임원이나 부서장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5대 시중은행 상임감사는 모두 은행감독국장이나 은행리스크업무실장 또는 은행담당 부원장보 출신이 차지했다.

이 원장은 개인의 직업선택 자유를 언급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직원들에게 금감원 전직 직원이 가 있는 곳은 검사나 감독을 엄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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