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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지구 53%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환경영향평가 1·2등급에 해당합니다.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3기 신도시를 강행하려는 사유가 뭡니까.” (이원근 남양주왕숙지구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3기 신도시 지정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역 주민들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남양주 왕숙1·2와 과천, 인천 계양 등 공공주택지구 4곳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열렸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정부는 26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교회 비전센터에서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같은 시간 인천 계양구청소년수련관에선 인천 계양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과천 과천시민회관에선 과천 과천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같은 내용의 공청회가 진행됐다.
하남 교산의 경우 공청회가 열리진 않았다. 주민 20명 이상이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김철 하남교산지구주민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하남시청을 방문해 3기 신도시 백지화를 강력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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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양주왕숙지구주민대책위원회는 △그린벨트 환경영향평가 1·2등급 농지가 상당한데도 신도시 개발 강행하는 위법 행위 △환경영향평가 조사 기간이 겨울에만 국한 △하수처리시설 대안 부재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 광역교통망 구축계획 등 초안에서 나타난 문제를 꼬집었다.
LH 관계자가 3기 신도시 절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상을 언급하자 주민들은 “보상 얘기하지도 말라”며 전면 백지화 주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날 과천 과천지구와 인천 계양지구 모두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심했지만 예정대로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들 네 지구 대책위원회는 LH가 부실하게 국민을 기만하며 작성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인정할 수 없고 외려 신도시 개발이 될 수 없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신도시 개발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네 지구에선 다음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2차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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