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요우커 방문 1위 지역 동대문, 면세점이 필요하다

  • 등록 2015-11-03 오후 6:26:53

    수정 2015-11-03 오후 6:26:53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조선시대 최대 번화가인 운종가(雲從街)의 동쪽 끝 흥인지문 일대는 활기가 넘쳤다.

지금의 종로인 운종가는 지명처럼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리는 곳이었으며 그 중 상당 수는 중국인이었다. 특히 중국으로 향하는 관문 중 하나였던 흥인지문을 통해 많은 사람과 물자가 드나들면서 그 인근은 상업이 번성했다.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적 간극을 거쳐 흥인지문, 즉 동대문은 다시 중국인들로 북적이는 불야성이 됐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동대문은 명동을 제치고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가 됐다. 지난해 기준 서울을 찾은 요우커 가운데 55.5%가 동대문 거리를 방문했다. 여기에 두산타워(28.5%)까지 더하면 요우커 10명 중 8명 이상은 한국에 머무는 기간 중 동대문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하고 있다.

요우커들이 동대문을 들르는 이유는 쇼핑 때문이다. 밤을 새워 영업을 하는 동대문 시장은 중국 현지에서도 회자될 만큼 유명해졌다.

쇼핑이 방문 목적이라면 면세점은 당연히 필요하다. 요우커들의 쇼핑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방한한 중국 대형 여행사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동대문과 두타는 필수 관광코스”라며 “면세점이 생기면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쉽게도 지난 7월 진행됐던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동대문은 용산과 여의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요우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을 면세점 입지에서 배제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달 중으로 예정된 올해 두번째 시내면세점 입찰 경쟁에 뛰어든 기업 중 2곳이 동대문을 입지로 내세웠다. SK네트웍스(001740)두산(000150)이다. 이들은 한 해 평균 7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동대문이야말로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가장 알맞은 지역이라고 홍보 중이다. 일리가 있다.

또 동대문을 중심으로 서울 동부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공통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요우커들의 한국 재방문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한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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