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노르웨이의 공주 마르타 루이세(51)가 미국 할리우드 주술사로 유명한 듀렉 베렛(48)과 내년 8월 결혼식을 올린다. 루이세 공주는 지난해 6월 베렛과 약혼했다.
| (사진=마르타 루이세 공주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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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왕인 하랄드 5세와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루이세 공주와 베렛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장구한 역사와 장엄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베렛은 할리우드에서 ‘주술사’로 활동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등 신비주의적 사상을 보인 바 있다. 베렛은 2001년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측했다거나 2019년에는 책 ‘스피릿 해킹’을 통해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또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논란이 됐다.
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이 천사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등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루이세 공주는 지난 2019년에는 베렛과 함께 ‘공주와 주술사’를 주제로 순회 강연을 벌여 왕실 직함을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루이세 공주는 지난해 11월 대체의학 사업 종사를 위해 왕실 직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하랄 5세 국왕의 장녀로 왕의 계승 서열 4위였던 루이세 공주가 왕실 직무 포기를 선언하면서 차기 국왕으로는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