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분감’ 많은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하고, ‘속당김’ 잡아주는 앰플을 레이어링. 적당히 ‘꾸덕’하고 ‘발림성’ 좋은 크림은 향도 ‘은은’하고 ‘저렴’하기까지 해서 ‘재구매’ 의사 100%. ‘지속력’과 ‘커버력’ 좋은 파운데이션으로 ‘붉은기’ 잡고 ‘피부톤’을 균일하게 만든 후 ‘핑크빛’ 틴트로 메이크업 완성!”
화해 리뷰데이터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로 재구성한 이 문장에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소비자들은 세분화된 화장품 사용만큼이나 이를 평가하고 표현하는 어휘 또한 다양했다. 같은 ‘피부’를 놓고도 스킨케어 단계에서는 피부’결’과 ‘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베이스메이크업 단계에서는 피부’톤’을 주로 언급했다.
화장품 리뷰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용어에는 ‘지속력(34만)’, ‘커버력(29만)’, ‘발림성(23만)’과 같은 화장품 사용성과 관련한 용어가 단연 많았다. 그 외 ‘재구매’가 23만번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 만족도를 다시 구매할 것인지 여부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기 때문이다.
리뷰 가장 많은 화장품군 ’크림/젤‘, ’스킨/토너‘, ’에센스/앰플‘, ’립틴트‘ 순
제품당 평균리뷰 수가 가장 많은 화장품은 ’선크림‘과 ’클렌징워터‘로 집계됐다. 총 2천 4백개 제품이 등록된 선크림은, 17만여개의 리뷰가 등록돼 제품당 평균 70개 리뷰수를 기록했으며, 제품 수가 4백여개에 불과한 클렌징워터도 평균 69개의 리뷰를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선크림은 기초와 색조의 중간 단계에서 쓰여 사용감과 기능면에서 복합적 평가가 필요한 제품으로, 리뷰 요소가 많고 타인의 리뷰 소비도 많은 대표적인 제품이다. 클렌징워터는 최근 클렌징폼 등을 대체하는 워터제형 클렌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많은 리뷰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리뷰 많은 스테디셀러 화장품은?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가 2만 2천건으로 가장 많은 리뷰를 보유한 단일 제품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처 페이셜 크림과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등 매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스테디셀러 화장품이 뒤를 이었다. 누적 리뷰 상위 20개 화장품 중 삼분의 일은 피지오겔, 아벤느, 유리아쥬 등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제품이 차지했다.
‘핑크’파 vs ‘코랄’파 승자는?
아이섀도와 블러셔 카테고리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핑크 계열이 9천 7백차례 언급 되는 동안, 오렌지 계열은 3천 2백건 포함돼 세 배 넘는 사용 빈도차를 보였다.
‘복숭아향’, ‘틴트’ 즐기던 10대, 30대 접어들어 ‘착한성분’, ‘천연샴푸’로 관심사 옮겨가
유독 특정 연령대에서만 언급되는 키워드도 있었다. 10대 사용자 사이에서는 ‘물틴트’, ‘복숭아향’, ‘애교살’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등장하는 반면, 3,40대로 갈수록 ‘천연제품’, ‘착한성분’, ‘천연샴푸’가 많이 언급된다. ‘애교살’ 키워드의 경우 10대에서만 유독 3천번 이상 언급되다 20대에서는 9백회, 30대에서는 30회로 급락했고, ‘천연샴푸’는 10대에서 30번 가량 언급되며 관심을 받지 못하다 20대에서 850회, 30대로 가면 2천여건으로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