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서운 추격.. 韓디스플레이산업 위기, 정부지원 절실"

제10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워크샵 대토론회
"미래예측 안돼 위기감 커..중국 무섭게 치고 올라와"
  • 등록 2015-07-08 오후 6:22:11

    수정 2015-07-08 오후 6:22:11

[무주=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디스플레이업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몇 년새 중국업체가 공격적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위기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는 8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제10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업계와 학계, 정부가 모여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높은 논의를 진행했다.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다”며 “다만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지금은 미래가 예측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추 전무는 “과거에는 누군가를 뒤따라간다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어 위기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털어놨다.

추 전무는 위기의 시기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소재부품 업체에 새로운 개발을 해보자고 하면 난색을 표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개발을 하기에는 바쁘고 여력이 없다는 하소연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는데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중소기업을 비롯한 산업계가 투자개발 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가 마련해줘야 한다는 강조다.

추 전무는 “물론 큰 방향은 대기업이 끌고 나가지만 지원은 정부가 해줘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론을 부각시켰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034220) 상무도 중국업체의 성장에서 오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윤 상무는 “중국은 내수시장이 워낙 (수요가) 풍부하니까 커머더티 시장을 1차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겪었던 과거 시행착오를 없애기 위해 우리나라 경력자들을 많이 뽑아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우리나라의 LCD 기술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차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고난도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만드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상무는 “10세대 개발 고민 내부에서 계속 하고 있는데 선순환 고리가 꺠져 결정이 쉽지 않다”며 “투자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산업정책 국장은 할당 관세 정책 이후에도 업계를 위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국장은 “우선 정부내 부처합의가 안돼 밝힐 수는 없지만 할당관세 정책 말고도 다른 것들을 검토해 업계를 도울 것”이라며 “삼성과 엘지 모두 과거처럼 투자를 해야하는지 고민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중국업체의 공격에 대해서는 양국 업계의 경쟁관계보다는 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가자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지난달 양국 협의채널을 만드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경쟁을 넘어서 협력으로 가야 한다”며 “양국 장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동의했다”고 업계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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