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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는 25일 성명을 내고 “석 달 만에 물러난 이동관, 여섯 달 만에 물러난 김홍일에 이어 이진숙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부적격한 인물”이라며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KBS를 장악하고, YTN을 민영화한 윤 정부는 마지막 남은 MBC마저 친정권화 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전 사장을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단체는 이 후보자에 대해 “기획조정본부장 시절인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가 파업을 하는 동안 ‘트로이컷’이라는 보완 프로그램을 직원 동의 없이 설치해 직원들의 이메일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불법 사찰했다. 이에 2016년 대법원은 김재철 전 MBC 사장과 함께 이 후보자를 공동 불법 행위자로 손해배상 책임을 확정했다”며 “공공적 인식이 전혀 없는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방송 장악이자 공영방송 파괴의 폭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이태원 참사 때도 반성이나 성찰은 없었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이 후보자는 MBC의 ‘전원 구조’ 오보 논란과 유가족 조롱 보도 등을 방관했다. 이태원 참사 직후엔 자신의 SNS에 ‘종북주사파가 배후’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예술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영화 작품에까지 좌파니 우파 딱지를 붙이는 편협한 예술관을 공공연히 설파했다”며 “지난 보수 정권이 자행했던 블랙리스트가 노골적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격은 떨어지고 민생은 활력이 돌지 않는다. 예술에 대한 지원도 형편없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하며 “부당하고 부정의한 권력에 불복하는 그 뜨거운 손들에 우리 작가들도 손을 얹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