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이르면 이달 중 한국에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지휘서신을 통해 “앞으로 며칠간(Over the next few days) 주한미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모더나 백신을 보급받아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절차에 대해서는 “초기 접종은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필수인력 등에 국한된다”며 “앞으로 모든 주한미군 구성원에게 접종하도록 백신 추가 물량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스 전경(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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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했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4일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미 국방부의 코로나 백신 초기 보급 물량을) 주한미군이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현실적으로 새해가 돼야 코로나19 백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해외 주둔 미군에게 지급하는 백신은 모더나 제품”이라며 “경기 평택 미군기지 내 군 병원 등 코로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을 것이고 내년 봄이면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는 주한미군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