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7’ 본격 양산…교체수요 얼마나 될까

  • 등록 2016-10-17 오후 3:41:23

    수정 2016-10-17 오후 3:41:23

갤럭시노트7 블루코럴 색상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대항마’ 갤럭시S7의 생산을 본격 가동,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S7의 생산 라인을을 본격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노트7 리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은 환불(개통취소)는 물론 S7, S7 엣지, 노트5 등 출시 1년 내 제품으로 교환해 주고 차액을 보상하는 리콜 대책을 발표했다.

이미 한 차례 노트7로 생산을 집중했다가 다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많은 수요를 생산하는 것은 힘든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S7을 선택할 지 미지수인데다가 S7 부품 조달 측면에서 아직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력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물류 공급망관리(SCM) 측면에서 빨리 조달되는 부품, 늦게 조달되는 부품이 있어 당장은 대규모 양산이 힘들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보고 차츰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S7 ‘블루코럴’ 모델 출시 여부도 관심을 끈다. S7은 블랙오닉스, 화이트펄, 실버티타늄, 골드플래티넘 색상으로 출시됐다. 블루코럴은 ‘갤럭시노트7’의 최고 인기 색상으로 해외에서도 품귀현상을 보인 바 있다. 최신 인기 색상을 S7에 적용해 S7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코랄 출시 여부는 현재 미정”이라며 “현재 고객에게 전달된 노트7 리콜 대상 제품이 100만대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데 제품 선택 추이를 보고 S7의 생산 규모가 정해지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한편 향후 노트7 고객이 삼성 브랜드에서 얼마나 이탈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관련 조사들이 잇따르고 있는데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 ‘브랜딩 브랜드’가 최근 미국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의 응답자들이 삼성전자가 만든 다른 스마트폰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46%는 최근 2년 이내 삼성의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54%는 3년 이상 사용한 고객이었다.

반면 14일 GSM아레나는 대만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반납하러 온 소비자 중 90% 이상이 갤럭시 S7 엣지를 선택했다며 “흔들리지 않는 팬심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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