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떨어진 동부발전, SK가스 인수할까..'고민'

산은서 가격 낮춰 인수 제안..2천억원대
동부그룹 난색..거래 성사 여부 '미지수'
  • 등록 2014-10-16 오후 7:17:16

    수정 2014-10-16 오후 7:17:1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산업은행이 SK가스에 동부발전당진의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SK가스에 동부발전 매각가격으로 2000억원 안팎을 제시하고서 인수 여부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가스(018670)는 앞서 진행한 동부발전 인수전에서 삼탄에 이어 차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지난 8월 실시한 동부발전 본입찰에서 SK가스는 2500억원 가량을 써내 2700억원을 제시한 삼탄에 밀렸다.

SK가스는 일단 산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일단 동부그룹이 가격이 낮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매각 대상인 동부발전의 지분 60%는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2000억원선에 팔리면 동부건설로 실제 들어오는 현금이 없는 탓이다. 동부건설(005960)은 산은으로부터 내년 6월 만기로 2000억원의 브릿지론을 대출받았기 때문에 동부발전을 2000억원에 매각하면 산은에 고스란히 되갚아야 한다.

앞서 산은은 삼탄에도 같은 조건으로 동부발전당진의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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