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산업은 철강업이다. 중국 산시성 민간 철강사인 하이신의 디폴트로 시작된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에 제품 가격이 정상화하리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덕분에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업황 공급과잉, 제품 가격 하락 우려에 올 초까지만 해도 신저가 행진을 지속하던 포스코는 주가 상승 추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장 중 26만8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일에도 1.52%(4500원) 오르며 30만원대를 회복했다.
중국 업체들의 LCD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지난 한 해 몸살을 앓았던 디스플레이 산업도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신규 설비 증설을 줄이며 생산량이 기존 예상치 대비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중국에서 시작된 디스플레이 공급과잉이 해소되며 TV패널 가격이 앞으로도 상승하며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역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의 공급과잉 현상에 불황을 겪었던 태양광 업계는 중국 태양광 업체의 디폴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차오리솔라 디폴트 직후에는 중국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디폴트가 잇따라 이어지며 업황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모듈업체는 OCI에는 고객으로 관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수익 악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OCI는 중국의 첫 태양광 업체 디폴트 소식에 21만5000원까지 올랐다가 3주 만에 16%가 빠졌다. 또한 모듈업체와 경쟁사라는 평가를 받는 한화케미칼마저 중국발 구조조정이 악재로 작용하며 2주 만에 4.9%가 하락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구조조정과 태양광 업황 호조가 양립하고 있는 이슈”라며 “중국 태양광 구조조정을 업황 부진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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