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오는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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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은 청춘 시절 가난한 보헤미안 예술가로 살았던 푸치니의 자전적인 경험이 반영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해 연말에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레퍼토리이자 뮤지컬 ‘렌트’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시오페라단이 ‘라보엠’을 공연하는 것은 1985년 창단 이후 39년 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인공인 미미 역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황수미가 캐스팅됐다.
로돌프 역은 테너 문세훈·김정훈,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김유미·장은수가 맡는다. 마르첼로 역으로는 바리톤 이승왕·김태한이 출연한다. 특히 김태한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이자 아시아 남성 최초 우승자로 이번 공연으로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는다.
지휘는 수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희준이 맡으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으로 협업한다. 연출은 제2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호평을 받은 연출가 엄숙정이 맡는다. 무대는 거대한 책 세트의 움직임을 통해 파리 라탱 지구의 다락방과 모무스 카페를 재현하며, 흰색과 검정색을 기반으로 한 무대와 의상에 화려한 색상을 더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