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플라스틱 사용량 살펴보니…'뽁뽁이' 사용 대폭 감소

환경부, 2019년부터 면세점 12곳 일회용 비닐 사용량 측정
쇼핑백·완충재 사용 줄어들어…모두 80% 넘게 감소
  • 등록 2024-07-02 오후 5:42:01

    수정 2024-07-02 오후 5:42:01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지난해 면세점에서 쓴 비닐 쇼핑백과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완충재 사용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감소와 더불어 업체들이 비닐 대신 종이로 만든 쇼핑백과 완충재를 자발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한 이유로 분석된다.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회용품과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은 면세점 12곳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일 공개했다. 이들 면세점은 전체 면제점의 매장 수 82%, 매출 96.2%를 차지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비닐쇼핑백 사용량은 1676만여 개로 2019년 8920만개 비해 약 81% 줄어들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447만2000여매 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5월까지 약 785만7000매 비닐 쇼핑백이 사용됐다.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약 1888만매가 사용돼 작년을 웃돌 전망이다.

면세점 이용객 1인당 사용량은 2019년 2.34매에서 2020년 2.6매로 다소 증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1.03매로 집계됐으며 올해 1~5월 기간엔 1인당 사용량이 0.83매까지 줄어들었다.

‘뽁뽁이’라고 불리는 비닐 완충재 사용량은 2019년 약 7779만매에서 지난해 약 705만3600매로 91% 줄었다. 올해는 5월까지 246만7000여매가 쓰였다. 1인당 비닐 완충재 사용량도 쇼핑백과 비슷한 추세다. 2019년 2.04매에서 작년 0.43매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5월까지 0.26매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부는 면세업체들이 대체로 종이 쇼핑백을 제공하고 비닐 완충재 대신 종이 완충재나 다회용 가방을 쓰는 등 노력을 통해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면세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에 이어 야구장·커피전문점·음식점 등 다른 업종 자발적 협약 성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자율감량의 효과는 즉각적이진 않지만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그 범위도 훨씬 폭 넓다”면서 “자발적협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면세점 업계에 감사드리며 이러한 성과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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